“전통 수공예 파워” 2018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전통 수공예 파워” 2018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0.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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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눈과 귀는 오로지 토론과 발표에만 집중됐다.

 “오스트리아는 (수공예 예술가들의) 공동 이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수공예 파트너십을 적용했는데, 무형문화유산과 현대인들의 평화롭고 성공적인 공존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6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2018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이 진행된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는 국내·외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모여서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사)무형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한 ‘세계무형문화유산포럼’은 전주시, 전북대학교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이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르네이트 브루스 오스트리아 베르크라움 브레겐체르발트 실무그룹 공예연구실 실장은 ‘지역공예의 협력과 나눔 문화’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오스트리아 사례를 발표했다.

 르네이트 브루스 실장은 “현대 사회에서 손을 쓰는 기술이 명망 있는 일처럼 보이지 않아, 많은 젊은이들이 공예라는 다양한 직업에 매혹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수공예는 오스트리아의 무형문화유산 리스트에서 특별한 관심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0명의 지역 수공예 예술가들이 ‘서로 함께 자신의 미래를 관리하자’는 신념에 따라 젊은이들에게 공예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주고 지식 전달에 있어서 전문가들을 활발하게 참여시키고 있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의 직접적인 전수는 사회 응집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그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시킨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한 토론에서는 최공호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오스트리아는 이미 근대기에 비엔나 공방을 통해 기계의 시대에 대응한 수공예 운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던 사실이 있다”면서, “물론 그 이전에도 오스트리아는 중세의 길드조직이 존재하여 지금까지도 무형문화유산 정책이 수공예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우리나라는 전통 수공예의 가치에 주목하여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하여 보호해왔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수공예의 성공적인 성장 요인의 하나로 거론한 파트너십의 수공예 사례는 소중한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은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면서 개인과 단체,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교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며, “무형문화연구원은 유네스코 공인 NGO로서 이번 포럼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보호활동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연구, 문서 기록화 및 자문 활동을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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