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남원主당산제가 26일 오후 3시 남원시 죽항동에 위치한 남원석돈 현지에서 개최됐다.
남원의 번영을 기원하고 한해 풍년 농사에 감사를 드리는 제례로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이 주관한 가운데 김동규 남원부시장을 비롯 심민섭 농협남원시지부장, 유기권 남원우체국장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당산제는 화목회 열린 마당의 들당산굿을 시작으로 올 한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 풍년농사를 이룬 올해의 장원상(농사명인)으로 선정된 이강부(57·광치동), 황홍연(53·사매면)씨에게 장원례를 올려 주었다.
당산제례는 분향례를 시작으로 강신례와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유신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되고 제례가 끝나고 날당산굿과 함께 참여한 시민들이 지역의 발전과 가정의 행복, 건강을 축원하는 소지울리기 등이 이어졌다.
남원주당산은 예부터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풍년농사에 감사를 드리며 지역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 온 대표적인 당산이다.
특히 전국 12당산중 하나로 남원부사가 제관으로 참석해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할 정도로 중요한 당산으로 과거 남원읍성 여러 개의 석돈이 있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현재 남원석돈 만이 보존돼 오고 있으며 그 민속적 가치가 높아 지난 1992년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8호로 지정돼 있다.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전통 민속행사와 지역을 기원하는 풍습들이 갈수록 사람들로부터 멀어져 가는 현상들이 안타깝다”며 “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직던제 당산제 등 지역의 안위를 빌고 발전을 축원하는 행사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관으로는 초헌관에 김동규 남원부시장, 아헌관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종헌관 박진기 부원장이 선정돼 제19회 남원主당산제가 개최됐다.
남원=양준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