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 절실
익산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 절실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18.10.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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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어린이집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근무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해 처우개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연일 유치원 문제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5세 미만의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근무환경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1,247명 중 47.2%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한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익산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을 만나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의 의견도 육아정책연구소의 발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당수 보육교사들은 보육 업무 외에도 잡다한 일과 평가인증, 일지작성, 청소, 교재 및 준비물 준비로 야근이 잦다.

또한, 보육교사는 영·유아를 돌보기 위해 늘 밝은 모습으로 자신의 감정까지 절제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로 전락돼 있다.

익산시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출근을 시작으로 퇴근하는 시간까지 휴식시간도 없이 영·유아들에게 항시 집중해야 하며, 점심시간에도 영·유아들의 점심을 다 먹은 후 짧은 시간에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울 때가 많다”며 “영·유아들의 낮잠시간에도 보육일지와 각종서류를 작성하고 주어진 휴식시간도 제대로 쉬어본적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다른 보육교사 B씨는 “일부 어린이집은 임원, 운전기사, 조리사 등이 원장의 가족 및 지인으로 구성돼 있어, 매일 눈치 아닌 눈치를 봐야하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보육교사들이 돌보는 영·유아 수는 정부에서 정한 규정대로 하고 있다”며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이 하루빨리 되도록 관내 어린이집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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