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상경 집회 "대란은 없었다"
택시기사 상경 집회 "대란은 없었다"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10.18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하는 상경 집회에 전주지역 개인택시가 참여, 자칫 전주지역 ‘택시 대란’이 우려됐지만 큰 불편은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전국 택시 단체가 광화문에 집결해 ‘전국 30만 택시종사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고 전주지역 개인택시도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

 당초 전주지역 개인택시 2천339대 중 대부분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교통 대란이 우려됐다.

 하지만, 이날 파업에 동참한 택시는 수백 대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전주에 등록된 개인택시 조합 200여 명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투쟁에 참여했다.

 법인택시 1천500여대는 집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주 이외에 13개 시·군의 개인·법인 택시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교통 대란을 대비해 전주시는 택시 파업을 알리는 안내문을 택시·버스 승차장 등에 부착하고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택시 파업에 따른 운송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택시 관련해서 전주시에 제기된 민원도 없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적은 수의 택시가 파업에 참여해 큰 교통대란은 없었다”면서 “택시 파업으로 피해받는 시민이 없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 관련해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택시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재 카풀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승용차를 유상 운송에 활용할 수 없지만 출, 퇴근 시간대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다만 유연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 대한 별도 정의가 없다. 카풀 서비스가 자칫 범죄의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선도 존재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포탈 사이트 내에서도 카풀 서비스 관련해 누리꾼의 의견이 빗발쳤다. 한 누리꾼은 “카풀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변화라는 분위기”라며 카풀에 찬성하는 의견 제시하자 다른 누리꾼은 “기존 택시의 생업이 걸린 문제인 만큼 카풀 서비스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