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합격해도 ‘백수’ 초등교원 임용대기자만 119명
임용고시 합격해도 ‘백수’ 초등교원 임용대기자만 119명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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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고시에 합격하더라도 1년 넘게 학교에 발령받지 못한 초등 교원 임용대기자가 도내에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임용고시에 합격하더라도 그해 안에 학교로 발령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도내 초등 임용 합격자들이 최대 3년간 백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갑·교육위)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제출받은 ‘초등 교원 미발령 임용대기자 현황’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가 11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임용대기자 수는 경기도 679명, 서울 371명, 경남 222명, 인천 102명 순으로 전북은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도내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중 대기자 수는 연도별로 2017년 62명, 2018년 5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152명의 합격자 중 62명이 발령이 났으며 군복무 26명, 타시도 발령 2명으로 나머지 62명이 발령 대기 중이다.

올해의 경우 임용고시 합격 인원은 60명이며, 군복무 3명을 제외하면 합격자 전체가 임용 대기 중인 상태다.

도내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들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것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와 맞물려 해마다 발생하는 문제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학령인구가 급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가 전방위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단편적인 수급정책만을 내놓거나 땜질식 처방에 만족하기 보다는 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임용 적체라기 보다는 육아휴직, 장기 병가 등으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예비 교원들이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지난 1일 기준으로 임용대기자 150명 발령을 낸 바 있으며 3년 안에는 모든 임용대기자들이 발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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