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전북 정치권
국정감사, 용광로보다 뜨거웠던 전북 정치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0.14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기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국정감사가 지난 10일부터 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남북 정상회담 등으로 대정부질문까지 한차례 연기해야 했던 국회가 일단 여론의 시선 끌기엔 성공한 분위기다.

 특히 전북 정치권은 여·야 의원 가릴 것 없이 과거 그 어느 때 보다 국감에 총력을 기울였다.

 국감 시작 전부터 전북 의원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국감에 매달렸다.

 정치권 모 인사는 “용광로처럼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전북 의원 국감 준비 분위기를 전했다.

 전북 정치권내 이런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의 경쟁체제의 전북정치 지형변화와 차기 총선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감 진행 상황이 도민의 입장에서 각 당의 정책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고 각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 의원 상당수는 국감 시작부터 전북 현안에 국감의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국감을 통해 전북 현안도 해결하고 도민의 관심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감 시작부터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비롯하여 GM 군산 공장 폐쇄,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영본부 문제 등 전북 3대 현안을 다룬 것이 단적인 예다.

 특히 국회 국토위는 전북에 있어서 국감 첫주 가장 뜨거운 상임위로 등극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등 전북 국토위 3인방은 국토부와 새만금청 국감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당위성과 2023년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를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의 필요성을 집중 부각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이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타면제에 미온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국제공항을 이슈화 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정치권은 따라 이번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오는 29일 국토부를 포함한 종합감사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예타면제 문제가 다시하번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보건복지위의 김광수 의원은 기금운용본부 지킴이를 자청하며 일부 보수언론의 기금운용본부 이전 주장을 국감장에서 무력화 했다.

 국감 이틀째인 11일에는 국회 농림위의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과 평화당 김종회 의원이 새만금 신항만 문제를 이슈화해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평화당 정동영 의원은 국감을 통해 전주 덕진구 송천동 라돈 검출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중앙 정치권에서는 외교통일위원회는 국감 첫주 가장 뜨거웠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통위 소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5·24조치 해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련부처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한 게 화근이었다. 비록 강 장관은 이후 해당 발언이 실제로 해제를 논의하는 ‘범정부적’ 검토는 아니었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