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학교안전지킴이, 외부인 침입 3년간 10건
사라진 학교안전지킴이, 외부인 침입 3년간 10건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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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대부분의 학교들이 외부인 침입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안전망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3년간 도내 학교 외부인 침입 사례가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실제 도내 학교에는 관리자가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고 있어 안전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교육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외부인 침입 현황’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외부인 침입 사례가 2015년 3건, 2016년 5건, 2017년 2건으로 총 10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도난은 7건, 방화는 2건, 시설물 훼손은 1건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외부인 침입 사건·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도내 A초등학교에서는 외부인 2명이 교실 내 벽걸이 TV를 훔친 사실이 적발됐다. 또한 B초등학교에서는 체육대회날을 틈타 교사 6명의 가방에 들어있는 현금 80여만원을 가져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처럼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학교안전지킴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안전지킴이 사업을 폐지하면서 도내 초중고교에는 관리자를 단 한 명도 배치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90여개교에 배움터 자원봉사자가 있지만, 하루에 2~3시간 정도 학교 주변을 돌아보는 정도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외부인 침입을 온전히 막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학생안전지킴이를 배치하지 못했던 것이다”며 “내년에는 사회복무요원 80명을 각 초등학교에 우선적으로 배치해 8시간 이상 상주할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해 놓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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