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업협회, 군산 해경에 감사편지 보내
중국 어업협회, 군산 해경에 감사편지 보내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10.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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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절간 태주어업협회가 중국어선 화재사고로 위험에 처한 중국선원을 구해준 군산해양경찰서에 마음을 담은 감사기(旗)와 편지를 보냈다.

 11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2시 45분께 군산 어청도 남서쪽 137km 해상에서 159t급 중국 온령 선적 A호(선장 포함 총 8명)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선이 전소됐지만 군산해경의 발 빠른 대처로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에 중국 태주어업협회는 어선 화재사고로 어선은 모두 타버렸지만 승선해 있던 중국 선장과 선원 등 8명의 목숨을 구해 준 해양경찰에 감사기와 감사의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감사기를 통해 “도움의 은혜는 태산과 같이 무겁고 불 속에서 구해준 정은 바다와 같이 깊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한 편지에서 “절명의 순간에서 해양경찰의 사이렌 소리와 불빛을 보는 순간 희망을 보았고 제2의 삶을 살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당시 출동했던 태평양 10호 함장 이현관 경정은 “해양경찰이 한·중 어업협정 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을 단속 하고도 있지만 해양사고에서는 국적을 불문하고 도움이 필요한 선박의 요청을 외면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해양주권과 황금어장 수호에는 단호하게 법을 집행하고 인도적 지원과 해양사고 대응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태주어업협회가 보내온 깃발은 ‘금기(錦旗)’라 불리며 중국민들이 자국 경찰이나 병원, 정부기관에 큰 도움을 받았을 때 만들어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것으로 외국 정부기관에 보내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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