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0개 학교, 교실 내 미세먼지 ‘나쁨’ 수준
전북 120개 학교, 교실 내 미세먼지 ‘나쁨’ 수준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10.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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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학교 교실 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환경부 기준 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는 학교보건법 시행 규칙이 도내 학교 미세먼지 측정 기준에 적용되다보니 그동안 ‘적합’한 것으로 보고됐던 도내 학교 교실 미세먼지 측정 결과와 상반된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10일 국회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시 을·교육위)이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2017년도 학교별 교실의 공기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국 1천205개 학교가 ‘나쁨’에 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전북은 120개교로 경기(371개교), 서울(346개교)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그동안 전북교육청은 관내 학교 교실 공기질 측정과 관련 모두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린바 있다.

학교에 적용되는 ‘학교보건법 시행규칙’(PM10 100ug/m³, PM2.5<초미세먼지> 70ug/m³이하)의 측정 기준이 환경부 기준(PM10 81ug/m³, PM2.5 36ug/m³미만) 보다 완화돼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원화 돼 있는 적용 기준 때문에 도내 학교 교실 공기질의 상태가 왜곡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는 아직 면역력이 약한 학생들을 고려했을 때 현행 학교보건법의 미세먼지 기준은 상당히 완화된 것이어서 보다 강화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를 완료하고, 점차적으로 특수학교를 포함해 중·고교에 모두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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