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지평선축제장에 욱일기 걸려 파문
김제 지평선축제장에 욱일기 걸려 파문
  • 김제=조원영 기자
  • 승인 2018.10.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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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평선축제가 한창인 벽골제 농경문화박물관에 일제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전범기)와 더불어 일본 국기가 걸려 있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김제시와 동국사, JTV가 공동 주최하고 김제 벽골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식민지시대에 미래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행사는 벽골제 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펼치는 특별 전시다.

 이번 행사는 지평선축제 개막식인 5일부터 시작돼 오는 2019년 6월까지 열리는 행사로 자칫 관광객들은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전국 사회단체들의 제주 관함식에서 욱일기(전범기) 사용을 중지하는 것과 맞물려 김제시가 일제를 찬양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큰 파장이 예고된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어이가 없다. 전 국민이 위안부 문제와 제주 관함식에서의 욱일기(전범기) 반대 국민대회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서 욱일기 게양은 이해할 수 없는 전 국민의 정서에 어긋나는 행위다”면서, “수탈의 역사를 알리기보다는 일제를 찬양하는 것 같아 심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후손들이 식민지시대 수탈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기획전시로,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제=조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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