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발 인적쇄신, 전북 정치권 흔들
자유한국당발 인적쇄신, 전북 정치권 흔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10.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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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에 앞서 자유한국당발 인적쇄신 바람이 전북 정치권을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는 당협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대폭적인 인적쇄신 의지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이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쇄신을 차기 총선승리의 전략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같은 한국당의 총선승리의 해법 제시는 전북에서 지역구 의원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1일 한국당발 인적쇄신 작업과 관련해 “다른 당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북지역 여·야 3당의 한계는 차기 총선에서 인적쇄신이 정치적 명분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적쇄신 규모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가장 클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소속 원내·외 위원장의 지역에서 평가와 개인적 역량이 집권여당을 뒷받침하기는 역부족이다.

 전북 정치권 모 인사는 “민주당은 집권여당이지만 전북 지역구 10곳 중 3곳만 현역의원으로 채워져 있고 나머지 7곳은 원외위원장”이라며 “문제는 몇 곳을 제외하고 원내외 위원장들이 총선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에도 익산갑 이춘석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 6·13 지방선거 대승을 거둬 정치적 존재감을 보여준 것으로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지역구인 완주·진안·무주·장수 4개 군을 묶인 복합선거구로 소지역주의 정치적 정서 등 향후 정치 상황이 유동적이다.

 민주당 공천부터 본선까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비례의원으로 당선돼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수혁 의원의 지역에서 경쟁력은 불투명하다.

 정치권 중론은 이수혁 의원이 정읍·고창에서 생활하고 활동한 경력이 짧아 3선의 평화당 유성엽 의원과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 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원외위원장의 경쟁력도 지역위원장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화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현역의원 비교해 뒤 떨어져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의 인적쇄신 작업과 달리 인재영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의 경우 현재 비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이 군산과 전주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행보를 감안하면 군산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정운천 의원의 군산과 전주을 지역위원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전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인물 영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모 인사는 바른미래당에 대해 “손학규 대표체제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인물 영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는 “당이 자신이 요구한 조건에 대해서 수용하지 않은 부분은 없었다”라며 당협위원장 선임 과정을 통해 인적쇄신을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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