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받은 전북지역 전통시장 청년몰 절반 가량이 문을 닫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민주평화당)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 청년몰 32개 점포를 지원했지만 이 중 16개 점포가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016년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및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입했다.
하지만 열악한 입지여건과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북은 휴·폐업 점포가 16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시군별 분류에서도 전주와 군산은 각각 8개, 7개 점포가 문을 닫아 경북 경주시(9개)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청년몰 조성사업은 전통시장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청년점포 20개 이상을 조성하고 고객편의시설, 공용공간, 기반시설, 임차료, 인테리어, 마케팅, 홍보 등 시장당 최대 1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북에서만 총사업비 28억여원의 예산이 지원됐다.
그러나 실적 위주의 사업진행으로 지원자의 전문성 및 역량, 사업 아이템 경쟁력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이 의원은 평가했다.
이용주 의원은 “청년몰 조성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청년상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후관리는 물론, 컨설팅 및 기술지도,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활용해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