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쌀 관련 용어 살펴보기
알쏭달쏭? 쌀 관련 용어 살펴보기
  • 최지훈
  • 승인 2018.09.30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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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녘이 황금빛 물결로 한창 넘실대고 있다. 함치르르하게 알알이 여문 벼이삭을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넉넉해진다. 이맘때면 TV나 신문지상에는 양곡 관련 기사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아 생소하거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용어들로 인해 알쏭달쏭할 경우가 있다.

우선 ‘벼’ ‘쌀’ ‘나락’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벼’는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을 일컫는 말이다. ‘쌀’은 벼에서 껍질을 벗겨 낸 알맹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락’은 벼를 이르는 말로 주로 강원, 경남, 전라, 충청 지방에서 사용된다. 또 ‘조곡’과 ‘정곡’이라는 말도 심심치 않게 사용되는데 ‘조곡’은 벼에서 수확해 껍질에 쌓여 있는 상태의 알곡을 말하며 껍질을 벗기는 도정과정을 거친 것이 ‘정곡’이다.

쌀의 부피를 가늠할 때 ‘섬’이라는 단위를 종종 사용한다. ‘섬’은 ‘석(石)’의 순수한 우리말로 무게가 아닌 용량 단위로서 180리터 정도 되며 쌀 1섬은 144kg에 해당한다. ‘도정수율’은 벼 중량에 대한 쌀의 중량 비율로 일반적으로 72% 수준인데 200kg을 도정하면 정곡 144kg이 나온다.

‘미강’은 현미를 쌀로 가공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의 일종으로 ‘쌀겨’를 의미한다. 도정 후 밥맛이 좋게 유지되는 기간을 상미기간(常味期間)이라고 하는데 여름철은 15일, 겨울철은 1개월 정도이며 상미기간이 지나면 밥맛이 떨어진다.

이밖에 관련 용어로 ‘산물벼’가 있다. ‘산물벼’는 갓 추수한 벼를 이르는 말로서 미곡종합처리장(Rice Processing Complex)은 산물벼를 건조·정선·품질검사·저장·가공·포장·판매하는 시설이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쌀 수확의 시기가 다가왔다. 올해는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함께 적정한 쌀 가격으로 농민과 소비자들 모두 만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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