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청와대는 북미간 대화 복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묻는 질문에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 간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게 가장 중요한 성과다”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북미 간 가장 중요한 교착 지점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 진전 여부인데,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다”며 “그 메시지를 미국 쪽에 전달함으로써 비핵화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는 차원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 설정을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직접 회담을 하고 온 대통령께서 제일 잘 아는 부분이다”면서 즉답은 피했다.
한편 중단된 북미간 공식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초 김정은 위원장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선(先) 종전선언을 주장하는 북한측과 선 핵신고를 요구하는 미국 간 갈등에 따라 지난달 폼페이오 방북이 취소되면서 단절된 북미간 협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밤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하루 연가를 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에 머물 예정이다.
청와대=소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