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하는 부안 마실길
자연과 공존하는 부안 마실길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9.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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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유산 (9)

 요즘 여행이라 하면 특별히 생각나는 곳이 많지만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면 전북 부안을 떠올리게 된다.

 그 중에서 부안 마실길은 자연의 향기가 가득하고, 늘푸른 풍경은 각박한 도시를 벗어나서 현대인들에게 삶의 여유마저 느끼게 한다.

 이제 완연한 가을철을 맞아 특별한 준비물이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간절기에 알맞은 따뜻한 옷차림을 갖추고 부안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마실길을 누려보면 새로운 힐링과 나만의 아지트로 즐겨찾기 할 수 있다.

 

부안 마실길
부안 마실길

 

 ▲자연과 추억이 하나로 

 부안은 맛과 풍경, 그리고 이야기 등 세 가지 즐거움이 담겨 있어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고 불리었다. 이는 자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천혜의 자연 경관이 부안의 명품 브랜드를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백미는 부안의 산과 들, 바다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부안 마실길이 탐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부안 마실길 1코스는 조개미 패총길(새만금전시관~송포, 5㎞)로 2코스는 노루목 상사화길(송포~성천, 6㎞), 3코스 적벽강 노을길(성천~격포해수욕장~격포항, 7㎞), 4코스 해넘이 솔섬길(격포항~솔섬, 5㎞), 5코스 모항갯벌 체험길(솔섬~모항해수욕장, 9㎞), 6코스 쌍계재 아홉구비길(모항해수욕장~왕포, 11㎞)이다.

 7코스는 곰소 소금밭길(왕포~곰소염전, 12㎞), 8코스 청자골 자연생태길(곰소염전~부안자연생태공원 11㎞), 9코스 반계선비길(개암사~우동마을, 14㎞), 10코스 계화도 간재길(계화도~석불산, 16㎞), 11코스 부사의 방장길(석불산~부안댐, 24㎞), 12코스 바지락 먹쟁이길(변산해수욕장~부안댐, 10㎞), 13코스 여인의 실크로드(성천~유유저수지~격포항, 10㎞), 14코스 내소사 전나무길(왕포~내소사~부안자연생태공원, 23㎞) 등이다.

 

부안 마실길
부안 마실길

 

 ▲관광 종합세트 부안 마실길

 부안의 마실길은 부안지역의 모든 볼거리를 담아 놓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길을 걸으며 자연 경관을 감상하고 문학 여행, 역사 공부, 생태 탐방이 가능하고 바지락죽을 비롯한 풍부한 먹거리가 거리 곳곳마다 접할 수 있게 조성됐다.

 세계 최장 거리의 새만금 방조제 길과 대항리 패총, 곤충체험, 여해신 계양할미를 모시고 있는 수성당, 그리고 변산, 고사포, 모항, 상록해수욕장, 사극 촬영지 가운데 명소로 꼽히는 부안영상테마파크, 조각전시관,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곰소 염전, 곰소 소금을 이용해 만든 젓갈, 줄포자연생태공원 등 발을 내딛는 곳마다 볼거리며 즐길거리,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다.

 

부안 마실길
부안 마실길

 

 ▲부안 마실길을 즐기는 비법

 부안 마실길을 한층 더 즐겁게 누리려면 새만금 전시관 입구에 설치돼 운영 중인 마실길 안내의 집을 찾으면 된다.

 마실길에 대해 미리 알고 걷는 탐방은 여행의 즐거움을 한껏 높여준다.

 마실길 안내의 집은 문화와 역사, 유래, 먹거리, 체험거리 등 마실길을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을 사전에 알 수 있게 한다.

 이 곳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마실길의 지도와 안내도를 제공하고 코스별 유래 등도 설명해준다.

 부안군은 이처럼 문화와 역사, 생태, 그리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부안 마실길이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코스가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르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삶의 휴식처로 조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부안 마실길은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생태 탐방로를 개발해 보존하고 부안 관광산업의 발전이 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다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 마실길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 환경과 이를 중심으로 각종 편의시설 등도 갖추고 있어 탐방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지속적인 정비와 보완으로 전국을 대표하는 마실길이 될 수 있게 하면서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 수 있는 명품 마실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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