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의 이정표 세운 9월 평양선언
평화와 번영의 이정표 세운 9월 평양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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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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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정상이 평양회담을 통해 비핵화 진전과 적대 관계 종식이라는 민족사적 이정표를 세우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두 정상은 ‘9월 평양 공동 선언’을 통해 비핵화 진전과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전쟁위험 종식 등 3개 의제에 합의했다.

핵심의제인 비핵화와 관련 남북 정상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조속히 이뤄나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 시설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취해 나갈 용의가 있음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건 처음이다.

남북 정상은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이번에 체결한 ‘판문점 선언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의 이행 실태를 점검하고 한반도의 땅, 바다, 하늘에서 모든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 남북 간에 종전선언이나 다름없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약속한 것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력에 합의하는 한편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했다. 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은 연내 착공식 갖기로 했다.

4.27판문점 선언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의미라면 이번 평양 회담을 통해 두 정상은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내 서울 답방을 하기로 했다. 회담 마지막 날 두 정상은 백두산 등정 동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9월 평양 공동 선언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며 즉각 응답했다.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해 미북 간의 2차 정상회담도 멀지 않은 것 같다. 핵 리스트 신고와 검증 폐기절차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양보와 타협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절차 이행 돌입, 대북 제재 해제 등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면 남북 간 교류 확대와 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와 번영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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