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와 수행원들도 평양 평화외교
김 여사와 수행원들도 평양 평화외교
  • 정상회담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 승인 2018.09.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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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간 동선과 달리 수행원들은 북한 주민 속으로 들어가 평양외교를 했다.

 김정숙 여사는 18일 오후 3시 무렵 옥류아동병원에 이어 음악대학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먼저 와 기다리고 있던 리설주 여사와 함께 병원과 병실을 함께 돌아봤다. 모두 음악을 전공한 두 여사는 이어 북한 최고 전문음악인 양성대학인 김원균 명칭 음악종합대학에 들러 참관했다. 합창단 공연 중 함께 따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오랜 사이와 같은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의지를 세계에 보여준 것이 5개월이 지났다”면서 “이렇게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이에 “저도 지금 하고 있는 회담이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우리 측에서 김형석 작곡가와 가수 에일리, 지코 등이 동행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 등 우리 측 정부관계자와 특별수행원은 북측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초청으로 만수대의사당 대회의장서 면담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 통일의 국면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다”고 환영했다.

 시민사회단체·종교계 교류도 있었다. 인민문화궁전 면담실에서는 김용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이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 우리 일행을 맞았다. 김 부위원장은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새로운 통일시대를 맞아 여러분을 평양에서 만나 얘기도 나누고 하니 기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인사했고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는 “한반도에 새 하늘 새 땅이 열릴 수 있는 큰 발걸음이 되는 데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인 간 면담은 불발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간 면담은 우리 측이 약속장소인 만수대의사당에 나타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은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했다. 환영만찬은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 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열렸다.

정상회담 공동취재단=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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