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비핵화 진전 물꼬 터야 한다.
남북 정상 비핵화 진전 물꼬 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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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9.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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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시작됐다. 서해 직항로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2박3일간의 공식 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순안 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접과 의장대 사열, 공항과 평양 시내 가두의 열렬할 환영 인파 등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환대는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북미간 비핵화 협상 촉진, 판문점 선언 이행 등으로 압축된다.

역사적인 4.27판문점 정상회담에 이어 5월 2차, 석달만에 다시 열리는 평양 3차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두차례의 남북정상 회담과 6.12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전쟁위기로 치닫던 한반도 긴장 완화와 남북간 교류 확대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핵심 의제라 할 수 있는 북한 비핵화에선 이렇다할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은 그동안 일부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은 없지만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시설 신고와 검증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하는 날 미국은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대북제재 위반여부를 놓고 소련,중국과 정면 충돌했다.

두 정상은 이번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실천과 비핵화의 이행 등에서 성과를 내야하는 막중한 책무를 떠안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북미간, 남북간 관계는 언제 또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모를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 및 남북 교류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의 선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비핵화 의지와 실천 방안을 제시하면서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트고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 앉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동시적’ 이행을 주장하는 북한과 비핵화 우선을 요구하는 미국간의 간극을 어떻게 조율하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가느냐에 한반도의 운명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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