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편의점 과당경쟁 업주들 한숨
커피숍, 편의점 과당경쟁 업주들 한숨
  • 장정철 기자
  • 승인 2018.09.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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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가운데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커피숍과 PC방, 편의점 등이 동네 골목골목마다 몇 개씩 들어서면서 치열한 제살깍기식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PC방을 하는 김모(45) 사장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매출이 떨어지는데 인근에 같은 업종이 또 다시 입점하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다”며 “종업원들만 소시민, 국민이 아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골목 하나에 보통 편의점, PC방, 커피숍 등이 3~4개씩 들어서 과열 경쟁이 벌어지면서 무리한 가격인하 전쟁(?)마저 벌어지고 있다.

전주 중화산동의 한 커피숍도 1년 전까지 4~5천원대에 팔던 커피를 지금은 3천원 선으로 인하했다. 인근에 1천원, 1천500원짜리 커피숍이 등장하면서 도저히 가격경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있어 관련 음식점, PC방, 편의점 등의 업계에서는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편의점 업주는 “이제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보다 돈을 더 버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매출은 감소추세인데 인건비만 오르니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저임금 상승뿐만 아니라 건물 임대료와 월세, 카드수수료, 가맹비 등 부대비용도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천350원으로 결정했다.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천원대에 접어든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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