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포폰 범죄 전국서 세 번째로 높아
전북, 대포폰 범죄 전국서 세 번째로 높아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9.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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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대포폰 관련 범죄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폰은 등록자의 명의와 실제 사용자가 다르게 만든 휴대전화로 보이스 피싱과 인터넷 거래 사기에 주로 사용된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대포폰 관련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북지역에서만 209건의 대포폰 관련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7건이던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 건수는 2015년 27건, 2016년 87건 등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74건, 올 상반기 4건으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대포폰을 이용한 범죄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1월 대포폰을 이용해 400여명으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받게 해주겠다”라고 말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 4일까지 5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해자 대부분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2014년 259건이었던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건수는 2016년 838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7년 962건, 2018년 71건의 검거건수를 기록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71건으로 가장 많이 검거됐으며, 경기 341건, 대구 313건, 전북·대전 209건 순이다.

 이재정 의원은 “대포폰은 범죄자들이 신원을 숨기고 범죄활동을 하는 범죄 입문 수단으로, 대포폰 근절은 강력범죄 근절의 시작이다”며 “대포폰 자체로 인한 범죄보다 대포폰과 연관된 인터넷 거래사기·보이스피싱 등과 밀접한 연관 관계를 보여 이들 범죄에 대한 근원을 차단한다면 대포폰 관련 범죄 역시 현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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