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동남아 간 컨테이너 항로 개설 성사 여부 주목
군산항~동남아 간 컨테이너 항로 개설 성사 여부 주목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9.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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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과 동남아시아 간 컨테이너 항로 개설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이 항로는 상당한 물동량 창출이 예상돼 물량 부족으로 고전하는 군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이하 컨부두)’ 활성화에 장밋빛 희망의 불씨가 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군산시 등 복수 기관에 따르면 군산~ 인천~ 상해~ 닝보~ 카오슝~ 호치민~ 하이퐁~ 방콕을 잇는 항로 개설을 위해 군산시와 전북도,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이 총력을 쏟고 있다.

 항로 개설 관련 세부일정 협의를 위해 6일 군산시와 전북도, 군산해수청, 컨부두 운영사인 GCT, 포워더 관계자들이 항로 선사인 ‘EVERGREEN LINE(에버그린 라인)코리아’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항로 개설 업무협의를 시작으로 올 3월 수출화물 유치를 위한 업무 협의차 선사와 수차례 회동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군산시 등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지만, 낙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항로는 연간 2만 ~ 2만5천TEU( 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하는 우드펠릿과 냉동식품 등 수입화물과 자동차 부품, 화학제품, 제지 등 수출 화물이 나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컨부두’운영사인 GCT의 한해 실적이 대략 4만TEU에 달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비중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여파로 공중으로 날아간 1만TEU 화물을 대체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항로 선사가 세계 6위의 컨테이너 선사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망을 구축한 ‘EVERGREEN LINE(에버그린 라인)’란점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기존 중국과 일본 근해권 항로를 초월함으로써‘월드 와이드 서비스’가 가능해져 ‘컨부두’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라인 개설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관건이다.

 이 항로에 주 1회 2천500TEU급 컨테이너선이 드나들려면 항로 수심이 최소 10.5M 이상 유지돼야 하는 데 8M에 그치고 있다.

또한, 하역 생산성 확보를 위해 사용 가능한 컨테이너 크레인 2기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군산시 한 관계자는 “올 연말 준설에 들어가고 크레인 교체 추진 계획이 잡혀 있어 별문제 될게 없다”며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반드시 결실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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