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유치, 군산경제 문제만은 아니다
삼성유치, 군산경제 문제만은 아니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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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산에 대한 삼성의 투자 여부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시민은 한결같이 군산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성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

그런데 근래 삼성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간 느낌이다.

오히려 삼성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온다.

경제와는 전혀 동떨어진 소위 말마디께나 한다는 사람들의 빗나간 소영웅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이중적인 언동의 민 낯을 드러내고 있다.

공부보다도 인격이 중요하다며 평등 교육을 주창하지만 자신의 자녀 진로와는 별개다.

반미(反美)를 외치면서도 자신의 자식들은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는 사례를 종종 본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이 반사회적 기업이라고 온갖 비난을 가하지만 취업하려면 치열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어느 자리에서 지인이 핏대를 올려가며 삼성 유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GM과 현대중공업이 그렇듯 삼성 역시 먹고 튀는 전형적인 재벌에 불과한 만큼 이번 기회에 튼튼한 중소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원론적인 해법이다.

누가 들어도 그럴싸하다.

그러나 군산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괴리가 있다.

작금의 군산은 정말 위기다.

골목 상권 붕괴는 오래전 이야기고 이른바 황금 상권이라는 지역도 빈점포가 속출하고 있다.

군산 사정에 밝은 인사들은 지금이야 그럭저럭 버틴다지만 특단의 대책이나 청사진이 나오지 않는 한 올 연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마디로 시간이 없다.

 걱정되는 대목은 지역 경제 파탄이 가정 파괴와 무관치 않다는 사실이다.

주위를 보거나 통계를 보더라도 경제력 이유로 이혼하거나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한창 부모의 손길과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며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의 탈선으로 이어져 자칫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삼성 유치, 단순히 군산 경제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된다는 것을 역설해 주고 있다.

무너진 지역 경제야 살릴 수 있지만 망가진 가정은 회복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겼으면 한다.

물 들어 왔을때 배 띄우라 했다.

 군산을 걱정하는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이 있는 데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삼성 유치를 위해 군산시민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절호의 찬스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때 한 근로자의 자녀가 흘린 피눈물과 울부짖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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