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김정호 화백, 2018년 신작전 전주에서 개최
‘서울의 달’ 김정호 화백, 2018년 신작전 전주에서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8.08.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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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탈진 달동네 언덕에 다닥다닥 붙은 집들을 비추고 있는 달빛의 풍경이 아련하다.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서울의 달동네 풍경을 모티프로 한 작품인 ‘서울의 달’시리즈로 유명한 김정호 화백의 작품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사)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이사장 신효균)가 주최하는 ‘김정호 화백 2018 신작전’이 9월 8일까지 오즈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9월 2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김 화백의 작품은 대상을 세밀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숙련된 나이프 솜씨로 질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함축적이면서도 절제된 풍경 속에는 과거와 현재, 이 땅, 삶의 터전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사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나즈막한 언덕의 판자촌 동네, 어느 포구의 후미진 곳,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는 전통시장,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닷가, 푸른 산과 운해가 감동으로 다가오는 탁 트인 풍경까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도시와 시골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작가의 모든 것이 전해지고도 남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울의 달-꿈꾸던 시절’, ‘서울의 달-사랑의 계절’, ‘서울의 달-강촌의 서정’등 주옥같은 작품 외에도 설악의 정취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울산바위와 속초항, 동해 해돋이 등 시간을 들여 여행을 가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을 눈과 가슴 속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신효균 이사장은 “전북문화예술아카데미는 제10기 개강을 기념해 호남의 새로운 미술품 경매 명소로 떠오른 오즈갤러리와 함께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목우회 특선작가인 김정호 화백을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 시대에 주목 받는 베테랑 서양화가인 그의 작품이 올 여름 더위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다독이며 위로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화백은 현재 한국미협과 목우회 이사, 경인·단원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350여회에 가까운 개인전과 기획전, 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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