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 2’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혁신도시 시즌 2’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 .
  • 승인 2018.08.28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인 ‘혁신도시 시즌 2’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혁신도시 기업 입주 및 창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10개 혁신도시에 이전 대상 공공기관 113개 중 110개가 이전 완료했으나. 기업과 연구소 등의 입주가 저조해 산학연 생태계를 갖춘 성장거점으로서 역할이 미흡하단 판단이다. 정부는 기업 입주를 활성화해 혁신도시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혁신도시 시즌 2’의 핵심 전략은 기업활동 관련 규제 개선과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의 활용 효용성을 높여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나 특별건축구역을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제공하고, 미착공 클러스터 용지를 공공매입 후 장기저리로 임대공급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에 대한 임차료나 분양대금 이자 지원과 복합혁신센터 건립 계획도 내놓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입주기업을 1천 개로 늘려 2만 명 고용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업유치 전략은 전국 혁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나, 기업 입지 여건이 불리한 전북으로선 오히려 지역 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다. 전북 혁신도시 클러스터 기업 입주가 극히 저조해 기업 유인 전략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 클러스터 용지 입주 및 분양은 현재 전북개발공사, 새만금지방환경청, 전북삼락로컬마트, 한국식품연구원 등 4곳에 불과하고 분양률도 22%에 그치고 있다. 클러스터 내 입주 민간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클러스터 분양가가 1㎡ 당 30만 원으로 인근 완주산단 보다 2배가량 비싸 기업들이 입주를 꺼리고 있다.

 부산과 대구, 광주·전남 등 대도시 혁신도시로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입지여건이 열악한 전북 혁신도시는 정부 기업유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으로선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관련 기업의 입주가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도는 농생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기관으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 식품안전정보원, 한식재단,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투자공사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의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10월께 발표 예정인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 안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