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크게 증가, 초등이 가장 심각
학교 폭력 크게 증가, 초등이 가장 심각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8.08.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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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의 학교 폭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초등 학교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초등학교의 학교 폭력은 중학교 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언어 폭력과 집단 따돌림이 주된 학교 폭력의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북도교육청이 공개한 교육부의 2018년 제1차 학교 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도내 지역에서는 대상 학생 16만4천여명 중 76%인 12만4천여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 중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천908명(1.6%)으로 전년 동기(1천332명) 대비 576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 학생은 초등이 1천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95명, 고교생 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초 860명, 중 268명, 고 201명)와 비교하면 초·중학생은 각각 474명과 127명이 증가한 반면 고교생 학교 폭력 피해 26명이 감소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3.8%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이 17.5%로 뒤를 이었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31.9%)과 점심 시간(19.2%)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하교 이후(13.5%)와 정규 수업시간(9.0%)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30.3%)과 복도(14.2%), 급식실 및 매점(9.7%)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이버 공간도 6.0%로 나타났다.

학교 폭력 가해 사유는 ‘나를 괴롭혀서’가 25.2%로 가장 높았고 ‘장난으로’가 19.4%, ‘맘에 안들어서’가 15.6%로 조사됐으며 ‘아무 이유 없이’라는 응답도 10.9%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의 경우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는 응답이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나 학교 폭력이 또 다른 학교 폭력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학교 폭력의 가해 방법은 전체적으로 개인에 의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의 경우 개인 보다는 집단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도내 지역 학교 폭력 대책 자치위원회의 학교급별 최근 3년간 심의 건수는 중학교가 850건, 고등학교 561건, 초등학교 284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이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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