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백중공연은 2016년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 수상과 2018년 전라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 애쓴 회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20여 년간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비아마을에서 정성껏 마련한 행사다.
원형 보존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전주기접놀이의 이날 백중행사는 오후 2시부터 마지막 김메기인 ‘만두레’를 실제 논에서 재현해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버스를 이용해 신덕, 중인 등 인근 마을을 일일이 돌며 수송하는 등 온종일 풍성한 잔치마당을 베풀어 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관계자는 “별도로 시나리오를 마련하지 않았음에도 전주기접놀이라는 탄탄한 뿌리가 있기에 이날도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대동마당으로 장장 8시간 이어지는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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