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 효자노릇했지만 피해도 커
제19호 태풍 솔릭, 효자노릇했지만 피해도 커
  • 한훈 기자
  • 승인 2018.08.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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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4일 오전 전주시 태평동의 한 재개발 사업지 주택이 무너졌다. 최광복 기자
전북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솔릭에 대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솔릭이 가뭄과 폭염을 몰아내면서 효자 태풍으로까지 불리지만, 만만찮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6일 전북도는 지난 23일 저녁부터 24일 오전까지 태풍이 전북을 거쳐 가면서 피해 집계와 함께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풍은 애초 예상과 다르게 세력이 급격히 약해져 전북에 진입했다. 태풍은 전남에 진입한 시점인 자정께 초속 32m를 기록할 정도로 세력을 유지하다가 전주에 온 24일 새벽 3시께 초속 24m까지 세력이 약해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바람과 폭우로 만만찮은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은 태풍이 직간접영향권에 놓였던 23일과 24일(오후 4시까지) 양일간 평균 61.2㎜ 비가 내렸다. 시군별로는 고창이 98㎜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임실 92㎜, 순창 78.5㎜, 장수 78㎜, 정읍 74㎜ 등을 기록했다.

특히 뱀사골(남원 166㎜)과 덕유산(무주 140㎜), 복흥(순창 112㎜), 모악산(완주 110.5㎜) 등 특정지역은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전북은 24일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순간 최대 풍속 10~21m/s를 기록했다.

위도 갈대여는 최대 풍속이 25.7m/s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피해가 발생했다.

4.7ha 벼가 쓰러지고, 장수 등을 중심으로 2ha에서 사과와 배가 떨어지는 피해가 확인됐다. 대형 선간판 전도 1개와 건물 외벽 마감재 탈락 1동, 주택 지붕파손 1동, 가로수 전도 21주, 신호기 고장 1개, 통신주 전도 1개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다.

 반면 이번 태풍 솔릭이 뿌려준 비로 농도인 전북에서는 농작물 작황이 좋아질 전망이다. 밭작물이 가뭄에서 거의 해갈이 됐고 전북지역 평균 저수율도 1.5% 늘어난 47.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무주와 진안 저수율이 62.2%로 가장 높았고 군산 56.3%, 남원 52.6%, 익산 51.3% 등을 기록했다.

 한편 전북도는 태풍피해조사와 함께 접수된 피해상황에 대해 복구계획 및 지원방안을 찾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태풍이 예상보다 세력이 약해지면서 다행히 전북에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인 피해조사와 함께 복구작업을 진행,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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