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임기 완료
이춘석 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임기 완료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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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에게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집권여당 첫 사무총장, 20년 만의 전북출신 사무총장,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사무총장. 작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여당 사무총장이 된 이춘석 총장이 25일자로 1년 4개월의 임기를 끝마친다.

 이 사무총장 체제는 조용하게 할 일을 모두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칫 엇박자가 날 수도 있는 환경 속에서 당·정청의 원활한 조율과 교류로 민주당의 고공행진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당원의 권한을 강화시키는 당헌·당규 개정도 이뤄냈다. 공천과정 등 잡음이 거셀 수밖에 없는 여러 사안이 많았으나 원칙론자이자 합리적인 이 총장이 중심을 잡은 덕에 큰 갈등을 보이지 않았다.

 이 총장은 당 살림살이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당내 인사준칙을 세워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당직자 채용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간 통일된 기준이 없던 예산집행 준칙도 제정했다. 비정규직 신분인 시도당 당직자의 정규직화를 시작한 것도 이 총장 체제하에서다. 당직자 신규채용 과정에서 청탁이 들어온 후보자를 전원 탈락시켰던 일화는 유명하다.

 이 총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승을 이끌어 내는 결정적 역할도 했다. 중앙당 지방선거기획단장으로 최초부터 선거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해서 역대급 승리를 이끌어냈다. 조직강화특별위원장으로 전국 지역위원장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통해 당 풀뿌리 조직의 내실화를 이끌어냈다는 평도 받는다.

 이 총장은 전북발전에도 매진했다. 사무총장으로서 각 부처 장관들을 수시로 만나며 지역현안 해결과 예산확보에 숨은 기여를 했다. 작년에 사상 최대인 8천900억대 새만금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 총장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특히 국무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청회의는 현안 해결의 주요 매개체가 되었다.

 하루에 회의를 5~6회를 할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 총장은 하반기 국회에서는 지역구에 더 애정을 쏟을 계획이다. 그간 여유가 없었던 지역구 활동은 물론이고 당 사무총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인프라 구축 등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구나 이 총장은 재정과 조세, 예산을 총괄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으로 내정되어 있어 힘이 더욱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 총장의 향후 활약상이 더욱 주목된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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