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선, 고위관료 출신 몰려온다
차기 총선, 고위관료 출신 몰려온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8.22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차기 총선에서 청와대와 고위 관료출신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된데다 정부의 뒷받침이 관료출신의 출마의 배경이 되고 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관의 침공’이라 불릴 정도로 고위 관료출신들이 전북 총선에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재경부 장관 출신인 고 강봉균 전 의원과 정세현 전통일부 장관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면서 전북 총선에 출마했다.

 현재 차기 총선에 거론되고 있는 전북 인사들은 50대 초·중반으로 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특히 상향식 공천이 당원과 민심에 따라 결정된다는 긍정적 효과는 있지만 능력 있는 인물 수혈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의 모 인사는 22일 “상향식 공천은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인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결국 능력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데 한계를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료출신의 경우 전문성과 행정능력 등에 따라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심보균 행안부차관과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차기 총선의 유력 후보군으로 두고 있다.

김제 출신인 심보균 차관은 서울대 졸업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는 등 엘리트 코스를 지낸 전북에서 몇 안 되는 정통관료다.

 총선과 지선때 마다 심 차관의 이름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도 이같은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심덕섭 차장은 고창출신으로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와 함께 합리적인 성격이 최대 장점이며, 최정호 부지사는 국토부 차관을 지낸 경력이 강점이다.

 정치권은 또 남원출신인 최훈 행안부 지방행정 정책관과 현재 청와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군산의 김의겸 대변인을 눈여겨보고 있다.

 최 정책관은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시절 관료출신답지 않은 추진력과 폭넓은 대인관계 등으로 전북 예산 6조원 시대를 열었던 장본인이다.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로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는 전북 출마가 현실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외에도 전북도와 중앙부처에서 행정능력을 평가 받고 있는 완주출신 모 인사와 현재 청와대의 2-3명의 전·현직 인사의 전북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