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상승세 주춤, 농민 반발 예상
쌀값 상승세 주춤, 농민 반발 예상
  • 김완수 기자
  • 승인 2018.08.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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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37년만에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쌀값이 정부의 추가공매 물량 방출 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쌀값은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상반기 26.4%나 급등했다. 이는 1981년 상반기 34.8% 오른 이후 3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 정부의 적정 생산유도 정책 영향으로 전년보다 5.3% 줄어든 397만2천t(톤)에 그쳐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크게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정부의 정부양곡 2차 공매가 진행되면서 산지쌀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을 띄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준 통계청이 조사한 산지쌀값은 20kg기준 4만4,313원으로 전순(7월25일) 조사치에 비해 50원(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2차 공매 평균낙찰가는 40kg 조곡 기준 6만723원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 낙찰가는 전북에서 6만6,300원을 기록했다. 공매물량은 4만톤이었지만 실제 응찰물량은 6만7,733톤으로 2만7,000여톤 가량이 더 응찰한 것으로 집계돼 이 물량이 시장으로 쏟아질 경우 쌀값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단체에서는 그동안 공매입찰을 반대해 왔다.

전북지역 농민들은 “상반기 모처럼 안정세를 보인 쌀값이 정부의 농민말살 정책으로 인해 또 다시 농민들을 죽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이들은 “또다시 쌀값 폭락이라는 악재가 우리 농민들에게 전가될 경우 정부를 상대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4만톤 추가공매가 전격적으로 결정된 후 첫 산지쌀값 조사치는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이처럼 상승폭이 한 풀 꺾인 원인에 대해서는 정부 공공비축미 추가방출의 영향이라는 분석과 함께 방학 등으로 인해 쌀 수요가 감소하면서 산지쌀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식품 관계자는 “추가공매 물량은 산지쌀 유통업체가 1주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점에서 산지쌀값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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