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
  • 박종완
  • 승인 2018.08.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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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 간에 목표하는 방향성이 같을 때 조직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다를 땐 분쟁과 마찰로 이합집산이 되기도 한다.

 의견이 상충할 때 보통은 나와 다른 상대의 생각이 틀렸다고 치부하고 대화나 소통을 등한시하여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져 결국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경우도 있다.

 우리지역 내에서도 조직 간의 이해다툼으로 갈등을 빚거나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때론 지자체의 실정이나 조직 간의 힘겨루기로 돌출된 갈등과 분쟁을 보노라면 같은 지역민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크다.

 최근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을 둘러싼 문제가 지역민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각자의 입장에 따라 자기주장만 강하고 상대편 목소리에 귀 기울이거나 배려하려는 노력들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시간과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위의 사안은 이제 따로 생각할 수 없고 같은 선상에서 동시에 해결해야만 하는 명제가 되어 가는 분위기다.

 존속과 개발, 구도심과 신도시의 상충한 면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지역민 모두가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전주시를 만들어 가야 할 텐데 아직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그저 답답한 마음이다.

 그런데 필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발생한 문제를 문제로 인식한 순간부터 이미 “문제는 문제가 아니다”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난관을 문제로 인식했다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각도로 분석하여 결국 문제의 해법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는 원래 보존과 개발의 대명제 속에서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치유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과정을 통해 그 지역의 전통과 여건에 맞는 문화양식으로 발전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우리지역도 구도심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개발한 결과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장소로 자리매김 되고 관광명소로 기대 이상의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구조를 경험한 바 있다.

 전자의 명제로 인해 두 곳을 분리 개발할 수 없다면 각각의 자리가 지역발전에 미치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분리하고 각각의 가치와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시개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지렛대(leverage)를 찾아야 할 것이다.

 지역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여건에 안성맞춤의 스마트한 도시개발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도시개발투자는 적극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조셉 M 마셜은 “그래도 계속가라”에서 “산꼭대기를 향해, 해돋이를 향해, 희망을 향해 내디딘 가장 연약한 한걸음이 가장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였다.

 승산이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이 아무리 미미하고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희망을 향해 내디딘 미미한 걸음 중의 하나가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더 강할 수 있으며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에게는 영원히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불가능에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없는 법이다.

 훌륭한 시도의 결과인 실패는 성공과 같다고 했듯이 어떤 일이든 계속하여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사실보다 시도조차도 하지 못하거나 솔직하지 못하여 기회를 놓치고 훗날 땅을 치며 후회하고 무력감에 빠지는 경우를 우리는 그동안 많이 보아왔다.

 도시의 보존과 개발 사이에서 각자 처한 입장과 원하는 것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대의를 위한 거시적인 안목과 창조적 사고를 통해 선순환구조의 전주다운 전주를 만들기 위한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모든 문제는 해결하라고 존재하는 것이며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존 원칙의 틀에 갇혀 한사코 행동하려 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결코 한걸음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통해 지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한 걸음을 힘차게 내디딜 때다.

 박종완<계성 이지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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