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타운 조성 민자유치로 가능하겠나
금융타운 조성 민자유치로 가능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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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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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금융타운 조성 사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입주한 전북혁신도시 일대를 연기금 농생명 특화의 제3의 금융 중심도시로 지정하고 대규모 숙박시설과 마이스산업(MICE), 국제금융 센터 등 금융 관련 인프라를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연기금 운용 전문가 양성을 위해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해서는 현재 연구용역비 2억 원이 확보돼 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민연금기금과 관련된 금융기관 및 금융 관련 연구기관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전북의 현안 중 하나다.

전북도는 이들 사업을 민자 유치로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개발사업자 공모에 들어가 연말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6월부터 본격 사업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과연 민간자본 유치만으로 이들 사업 추진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2천5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제금융센터의 경우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법률적 지원 근거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전북도는 민자유치 또는 지방비로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하다 민자유치로 선회한 듯하다. 문제는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민자 유치 또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 민간 자본 등이 일정 지분 공동 참여하는 SPC(특수목적 법인)를 설립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전북도의 직접 참여가 어렵다면 전북개발공사가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국제금융센터 건립을 민간자본에만 맡기지 말고 전북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향후 운영 성과에 따라 수익 창출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대규모 전시와 공연 국제회의 등의 유치산업인 마이스 산업 역시 전북도가 완주 이서면 묘포장과 전북혁신도시 전주 대한방직 부지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연내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개발방식과 운영 주체 소요예산 기본 계획 등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예타를 진행한다고 한다. 금융타운 마이스 시설과 이 계획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현재로선 불분명하다. 두 사업이 상충되거나 중복되지 않는지 교통정리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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