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저수지 평균 담수율 56% ‘논·밭 타격’
익산 저수지 평균 담수율 56% ‘논·밭 타격’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8.08.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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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초유의 폭염과 열대야, 여름 가뭄이 40여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 저수지까지 심하게 마르고 있어 논·밭작물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과 특히 익산지역에서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가로수 은행나무와 도로변 화단 등이 잎마름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논과 밭작물까지 타들어가고 있어 농민들이 걱정과 함께 한숨을 토하고 있다.

 익산지역 저수지는 총 133개가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는 26개, 익산시가 관리하는 저수지는 107개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관리 저수지 26개 평균 저수율은 53.9%이며, 익산시가 관리하는 107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9%, 평균 담수율 56%로 지난해 평균보다 6%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보다 낮은 저수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1개월 이내 대지를 흠뻑 적시는 비가 연일 내리지 않을 경우 올 가을 밭작물 수확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최근까지 익산지역 평균 강우량이 20mm이하라고 밝혔다.

 삼기에서 고구마를 재배한다는 박모(59)씨는 “최근 2개월 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상추, 깻잎, 배추, 고추 등이 타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비가 1개월 동안 내리지 않는다면 올 가을 밭작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폭염과 오랜 여름가뭄으로 관내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며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대비해 용수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협 익산시지부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편성한 무이자 자금 40억원을 관내 지역 농협과 축협을 통해 지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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