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자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자
  • 이길남
  • 승인 2018.08.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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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생각을 노래로 불러보아요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푸른 달과 흰 구름 둥-실 떠-가는/ 연못에서 사-알살 떠다-니겠-지」

박홍근 작사, 윤용하 작곡의 ‘나뭇잎 배’ 동요의 1절 노랫말이다. 요즘 같은 여름날에 듣기 참 좋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어릴 적 즐겨 불렀던 노래라서인지 요즘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실 떠 있는 날이면 흥얼거려지는 곡 중의 하나이다.

나뭇잎으로 배를 만들어 연못 위에 띄우며 놀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과 잠자리에 누워서도 낮에 만들어 놀던 나뭇잎 배가 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마음이 참 잘 나타나 있고 8분의 6박자 곡이라서인지 이 노래를 흥얼대다 보면 어느 순간 내 마음이 편해지고 잔잔해지는 것을 느낀다.

또 하나 요즘같이 무더운 날 불러보면 좋을 동요는 ‘푸른 잔디’라는 노래이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가 흰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

유호 작사, 한용희 작곡인 이 노래 역시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원해지는 동요 중의 하나이다.

복잡한 도시, 폭염을 피해 시원한 바닷가 소나무 그늘 아래서나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숲 속의 휴양림 평상 위에 누워서 한가로이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여름의 끝자락인 요즘의 하늘가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배경이 됨직한 신비로운 구름들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동동구름이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모양을 바꾸는 모습이 참 재미있다.

재미있는 장면을 포착해서 말로 바꾸고 곡을 붙이다보면 노래가 된다. 언젠가 우연히 본 TV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대박이가 즉석에서 혼자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거기에 리듬과 음을 붙여 흥얼거리다 보면 혼자만의 노래가 되는 것이다. 기쁠 때는 물론 화가났을 때, 뭔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도 노래로 혼잣말을 하면 어느 순간 기분이 풀려있을 때가 있다.

좋은 생각, 기발난 아이디어들이 마구 떠오를 때 메모를 하거나 노래로 불러보면 좋고 다양한 창의성이 향상될 수 있다.

말복도 지나 이제 올여름을 힘들게 하던 폭염도 이제 그 끝이 보인다. 바쁜 시간들로 이어지는 일상이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를 보내면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숲을 바라보며 그 색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여유있는 순간들로 채워가면 좋겠다.


이길남 격포초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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