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국화, 대나무(난), 소나무(학), 연(모란) 등 모두 5권으로 이뤄진 ‘한국한시보감’은 다른 한시 책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사)민족문화추진회에서 발행한 500여권의 ‘한국문집총간’을 저본으로 한 이 책은 한시 마다 원본을 복사하고 인쇄한 영인을 수록하고 있어 오·탈자를 쉽게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한시 책은 옥편을 활용해야만 읽고 해석이 가능했지만, 이 책은 초보자도 한자에 대한 어려움 없이 독음이 쓰여 있어 옥편을 찾지 않아도 해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저자인 김홍광 씨는 “각종 서예 공모전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오·탈자 시비를 한 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고 평소 생각했다”고 책의 편찬 동기를 밝혔다.
김 씨는 “매화, 국화 등 시제별 한시를 읽고 쓰는데 오·탈자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으려면 한시를 진본과 직접 비교해 보아야 하는데, 진본이 없을 때는 진본에 가까운 영인과 대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문중에서 보물처럼 간직해온 자료를 위탁받아 편집한 것으로 이 책을 활용하면 독자들이 오·탈자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김홍광 씨는 계북중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정년퇴임 후 중부대학교에서 한문 교양 강의를 맡았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한시로 스승삼고 묵향으로 벗을 삼아’, ‘영인이 있는 한국한시진보’, ‘중국한시진보’ 등이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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