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부두들 제역할 못한다
군산항 부두들 제역할 못한다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8.08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항 상반기 화물이 지난해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부두별 실적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특화된 몇몇 부두를 제외하곤 대부분 물량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군산항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군산항이 처리한 화물은 총 957만7천224톤으로, 지난해 906만6천599톤 대비 106% 수준이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외 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결과로 보여진다.

하지만 실적이 군산항 하역 능력 규모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데다 부두별 큰 차이를 보여 화물 부족에 허덕이는 군산항의 단면이라는 날 선 평가가 뒤따른다.

군산항은 3천톤급에서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31개선석에 연간 2천797만톤 하역 능력을 갖췄다.

1부두 132만톤, 2부두 141만톤, 3부두 196만톤, 4부두(자동차 전용부두) 284만톤, 5부두 531만톤, 6부두 61·62선석(양곡부두) 208만톤, 63·64선석(컨테이너 전용부두) 539만톤, 7부두 71·72·73선석 274만톤, 74선석 (유연탄 전용부두)263만톤, 79·79-1(민자부두)158만톤 등으로 개발됐다.

 문제는 실적으로, 부두 대부분이 제역할을 못했다.

올 상반기 실적 집계 결과 5·6부두, 7부두 71·72·73 선석을 제외하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확연히 줄었다.

 1·2·3부두는 26만133톤·71만2천684톤·76만8천438톤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4만3천942톤·85만2천851톤·99만25톤과 비교해 각각 24%·16%·22% 감소했다.

 4부두는 지난해 184만8천514톤보다 10% 떨어진 166만6천832톤에 그쳤다.

7부두 79·79-1 선석(민자부두)은 22만9천138톤으로 지난해 38만2천586톤과 비교해 60%대 머물렀다.

 더구나 ‘민간투자법’에 따라 지난 2011년 BTO 방식으로 정부의 건설 분담금 239억원을 비롯해 총 사업비 1천255억원(금융권 차입금 838억원 포함)이 투자된 민자부두는 수년째 파행 운영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와 달리 5부두는 지난해 195만2천715톤보다 10% 상승한 215만6천680톤의 호성적을 냈다.

6부두 61·62선석과 63·64선석, 7부두 71·72·73선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을 뛰어넘은 178만8천697톤, 37만7천983톤, 124만8천973톤을 기록했다.

 군산항 복수 관계자는 “부두 조성에 비해 물량이 없어 큰일이다”며 “이런 추세면 향후 새만금 신항 등장을 걱정해야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