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고향 방문, 설레고 감사해요”
“5년 만에 고향 방문, 설레고 감사해요”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8.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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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만에 고향 캄보디아 방문이라니 너무 설레고 행복합니다. 저의 마음에 행복을 담아 준 전북은행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7일 오후 2시 전북은행 본점 1층 로비. 이곳에는 평소와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평소 은행 고객과 직원 몇몇만 있어 다소 썰렁했던 이곳이 부모님의 품에 안긴 갓난 아이부터 손을 잡은 초등생 등 60여명이 왁자지껄 기분 좋은 소음과 활기찬 웃음소리로 로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와 함께 ‘제9회 다문화가정 온가족 친정나들이’ 축하행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

 이날 행사에서 눈에 띄는 이가 있었다. A4용지 2장(소감발표문)에 가슴에 품은 채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결혼 5년차 주부 폰다니(캄보디아)씨.

 “제가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 가족에 선정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 ‘2018년 8월 7일’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2013년 가을. 남편을 만나 부안에 정착한 그에게 있어 지난 5년은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언어 소통이 안돼 힘겹게 시작한 결혼생활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예쁜 딸(4)과 아들(2)이 생겼고, 최근에는 친정 부모도 초청해 든든한 울타리도 생겼다.

 “건강이 안 좋은 할머니가 가장 보고 싶다. 언니, 여동생, 고모 등 가족과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 수 있게 됐다. 전북은행의 따뜻한 마음을 고향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하는 폰다니씨는 마음은 벌써 고향에 도착해 있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온가족 친정나들이’가 결혼이주여성의 원활한 정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선발된 다문화가정 10가족 총 40명에게는 왕복항공권, 전북은행 100만원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50만원 총 150만원의 여행체재비가 지원됐다.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사업으로 고향을 방문한 다문화가정은 모두 117가족 429명이며, 약 3억9천만원에 달한다.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은 “아직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정에 다녀오지 못한 분들이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사회공헌사업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 다문화가정 10가족,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축하와 기쁨을 함께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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