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지붕 활용한 태양광 발전 설비
축사 지붕 활용한 태양광 발전 설비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8.08.0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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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지역에 비어있는 건물의 옥상이나 축사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이 어려워지고 있는 농가의 신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임실군 임실읍 현곡리에 한우 280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한 모씨(55)는 지난달 31일 농장 축사 지붕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 가동식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 씨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총 2천100평(6,930㎡)의 축사 지붕 위를 활용해 설치된 800Kw 규모로 가중치 1.5를 적용받아 연간 2천여 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축산 농가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축사지붕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경우 전답이나 임야에 시설을 했을 때 보다 발전수익이 높고(건축물관리대장에 등재된 건물 지붕은 가중치1.5를 적용) 유지·보수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 고정적이고 안정된 농가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임야나 전답에 설치된 발전시설에 비해 토지 구입자금이 전혀 들지 않아 FTA 체결과 농촌 고령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새로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효자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한 모씨 농장에서 진행된 축사 건물을 이용한 발전 가동식을 계기로 임실군도 현재 임야나 전답에 몰려있는 태양광 발전시설물이 축사나 건물을 활용하는 분야로 눈을 돌려 농가의 신 소득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야나 전답은 허가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비롯, 마을과의 마찰이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시비가 이어져 왔으나 건물이나 축사 등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토지 등에 설치된 시설에 비해 가중치 1.5를 적용받아 수입도 늘고, 비교적 큰 마찰 없이 허가를 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은 지난 6월 군 청사 제2주차장을 건립하면서 주차장 옥상위에 170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연간 2천500만원의 전기세 절약과 에너지 절감에 따른 교부세로 매년 20억원 상당의 국가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농장주 한 모씨는 “경영하고 있는 축산업은 현재 호황이지만 언제든 올 수 있는 폭락사태나 전염병 등으로 항상 불안했다”며 “이를 대신해줄 고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하던 중 축사 지붕 위를 활용하여 안정된 소득도 올릴 수 있고 노후도 대비할 수 있게 되어 한결 편안해 졌다”고 말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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