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 교원 10년 만기자에 경력점 부여
유·초등 교원 10년 만기자에 경력점 부여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8.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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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은 2019년 3월 1일자 전북 지역 유·초등 교사들의 순환 전보를 앞두고 전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교사들에게 경력점 부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에서 근무한 유·초등 10년 만기자들은 최근 4년(1년 기준 10점)과 그 이전 5년(1년 기준 5점) 근무 점수를 통합해 총 9년 경력 점수(65점)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전북도교육청은 30일 유·초등 교원인사관리 기준 개정을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주에서는 장기 근무를 하더라도 경력 점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순환 전보시 희망 지역을 쓰더라도 점수가 부족해 타지역 교사들보다 후순위로 밀려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시·군 간 초등 교원 인사이동이 진행되면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자 교사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규정안을 개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과거에는 전주시가 교원들 사이에서 희망근무지 1순위였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학생 수가 적은 인근 지역으로 전보를 희망하는 교사수가 늘자 기존 규정안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반영해 지난 3월부터 현장 의견 수렴과 인사실무위원회 운영, 1~2차 설문조사를 통해 이번 인사관리 기준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내년 3월 1일자 인사에는 ‘전주시 만기자 경력점 부여를 통한 현행 유지’를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순환을 보다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하자는 취지에서 경력점은 오는 2020년부터 최근 8년만 인정키로 하고 나머지 사안은 차후 공청회 등을 통해 추가로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A씨는 “이번 개정안은 임시적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전 규정안보다 개선된 점은 있는 것 같다”며 “도교육청은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인 규정안인지 절충안을 찾아내기 위해 다각적으로 여론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중등 교원에 대해서도 근속 가산점 축소 등 인사관리기준을 일부 개정했다.

중등 교원의 경우 도로 신설 등 교통 여건이 좋아진 현실에서 타 가산점에 비해 거리 가산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현행 0.023에서 0.017점으로 축소키로 했다.

또한 수업시수 및 생활지도 부담을 고려해 학교 규모(학급수)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해 학교 규모에 따른 가산점을 신설했다.

학교 규모에 따른 가산점은 18학급 이상의 경우 0.0638점, 9~17학급은 0.0425점, 4~8학급은 0.0213점이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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