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라도 천년 사업 추진‘뒷전’
전북 전라도 천년 사업 추진‘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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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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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의 자긍심 회복을 위한 ‘전라도 개도 1000년’ 사업이 공무원들의 책상에서 서류상 구호로 전략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 들어서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이 없는데다 도민들이 기념사업을 알지 못할 정도로 홍보가 안 됐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라도 1000년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위상 제고를 기대했으나 ‘전라도 개도 1000년’이란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이다. ‘전라도 천년’은 공무원들이 작성하는 각종 서류에만 상징적인 문구로 사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는 호남 땅이 전라도(全羅道)라는 행정구역으로 확정된 지 1000년이 되는 해이다.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권 3개 시·도는 지난해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으로 7대 분야에 30개 사업을 확정해 추진하고 있다. 전북은 전라도 1000년사 편찬, 기념식 및 문화행사, 전라 밀레니엄 전(展), 전북도립국악원 특별공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전라도 새천년 공원 조성,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등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이 올 들어 각종 문화 공연 및 기념행사 등 20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은 사업이 10개에 불과하고 전라감영 복원, 공원 조성 등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도민들이 전라도 1000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전라도 개도 1000년 기념식 및 각종 문화행사도 10월 18일을 기점으로 전개되면서 올 들어서 이렇다 할 행사조차 없었다.

 전라도 1000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전라도, 전북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위상을 되찾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마땅히 연초부터 천년의 해를 더욱 널리 알리고 뜻깊게 보내야 했었다. 지금이라도 전북, 전라도의 이미지 개선과 전북 자긍심 고취를 위해 10대 사업이 아니더라도 도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할만한 홍보와 사업을 벌였으면 한다.

 전라도 개도 1000년인 2018년을 전북발전의 대전환점을 삼고 뛰어야 한다고 본다. 각종 기념사업과 도민 캠페인을 통해 전라도, 전북의 정신을 되찾고 우리의 힘을 모아 자존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전북도 지방행정이 기념행사를 방치해 천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직무유기를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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