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건전성 모니터링 강화해야
대출건전성 모니터링 강화해야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7.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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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 예상
 상승 일로였던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개월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등 영향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예상되고 있어 저소득·자영업자 등의 대출건전성 모니터링 강화가 다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은 전북본부 김수진 과장과 유철종 조사역이 작성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이자부담 증가폭 및 시사점’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북지역 가계대출은 올 3월말 현재 39조9천억원으로 비은행 대출 위주로 전국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2013~2017년중 연평균 증가율 : 전북 10.1%, 전국 8.2%)하고 있는 데다 비은행권 및 비주택담보대출, 저신용자(신용등급 7~10등급) 등의 대출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1%(100bp) 상승시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1.55%p 상승하고 대출자 1인당 이자 부담액은 월 4만6천원(연간 55만 2천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도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말 현재 도내 가계대출에서 상대적으로 이율이 높은 비은행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1.7%로 전국 평균(43.0%), 수도권(33.8%), 지방평균(54.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이는 농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에 대한 차입 의존도가 높은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소득 수준에 비해 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자영업자에게 추가 이자부담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전북본부는 대출금리 1% 상승에 따른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 상승폭은 2.59%p로 비자영업자 1.37%p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이며, 저소득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 상승폭 무려 5.00%p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금리 상승시 저소득자, 취약차주 및 자영업자의 이자상환 능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이들의 대출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출연장 및 한도증액을 계획하고 있는 가계들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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