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이와 친구들’ 군산 홍보에 새로운 장 열어
‘먹방이와 친구들’ 군산 홍보에 새로운 장 열어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8.07.24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역사성을 살려 민간 주도로 개발된 캐릭터 ‘먹방이와 친구들’이 군산을 떠나 국내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먹방이와 친구들’을 탄생시킨 군산문화협동조합 로컬아이(이사장 박형철·이하 군산문화협동조합)가 군산시, (재)전북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공모한 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돼 군산홍보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국비확보와 지역 홍보를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IP(캐릭터 사용권리)사용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군산문화협동조합은 이 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2억8천만원으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 국제영화제 출품과 TV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컨셉으로 군산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다.

‘3D 애니메이션’은 ‘먹방이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이란 주제로 첨단 제작 기법과 신선한 내용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작품을 예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에코팡’ 제작사로 알려진 유명 애니메이션 전문제작 업체인 ㈜픽스게임즈가 개발에 참여한 사실은 비상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전시몰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 참가해 선보인 ‘먹방이와 친구들 즉석빵(먹빵)’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산품 흰찰보리를 재료로 만들어진 ‘먹빵’은 만들기 무섭게 절찬리 판매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체계적인 생산과 홍보 구축으로 시판에 나설 경우 군산을 대표하는 먹거리 명품으로 자리매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먹방이와 친구들’은 역사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캐릭터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라북도 기념물 87호로, 1908년 순종 2년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 ‘옛 군산세관’에서 착안해 고증 작업을 거쳤다.

 일제 강점기 1900년초 군산세관사인 프랑스인 ‘라포트’에 대한 자료(고종황제와 고용계약서)를 확보해 스토리화했다.

‘먹방이’를 프랑스인 라포트가 데리고 온 애완견 프렌치 불독을 보며 마치 돼지코와 닮아 ‘먹성 좋게 생긴 개’로 그려낸 것.

여기에 ‘1899 개항의 도시 군산’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일제 수탈로 상처를 받았던 군산의 과거를 기억하고 다시는 아픔이 없는 동북아 평화의 도시로 나간다는 비전이 가미됐다.

 박형철 이사장은 “민(民)·관(官)·학(學)이 하나가 돼 거둔 결실”이라며 “지역캐릭터를 통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정준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