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노회찬 의원 비보에 애도
여야 정치권, 노회찬 의원 비보에 애도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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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신촌 세브란스에 차려진 노회찬 의원 빈소 앞 전광판에 고인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은 23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뒤 하루 종일 충격에 휩싸였다. 여야 모두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동료였던 현역 국회의원이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투신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택한 초유의 사태로 충격이 만만치 않았다.

또 그 대상이 정치권의 도덕적 기준치로 여겨졌던 진보정치권의 대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만감도 크게 교차했다.

일각에선 침통함 속에서도 이번 사태가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주시하는 등 무겁고 복잡한 분위기도 이어졌다.

청와대도 이날 노 의원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애도를 표했다.

이날 정오께 예정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SNS 생방송 출연 일정도 취소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노 의원은 척박했던 90년대 초부터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정당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했다. 또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

노 의원과 전날인 2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도 매우 황망하다는 반응속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너무 충격을 받았다. 방미 일정 중에 전혀 어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며 “노 대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온몸을 던져 일해온 정치인”이라고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귀국 전날 밤 나 때문에 방미단이 하루 일찍 들어오게 된 게 미안해서 와인을 한 잔 사기도 했다”면서 “마지막 술 한잔 대접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전문변호사 김선수 대법관후보의 인사 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동원빌딩 2층에 위치한 당사무실에 고 노회찬 의원 전북분향소를 마련하고 23일 오후 7시부터 26일(평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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