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북여성교육문화회관에서 전북도민일보가 주최한 ‘제20회 친절봉사 대상’으로 선발된 최윤희(49·여)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선발에 대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농촌지도사는 무심코 ‘농촌사랑 봉사활동’ 동호회에 가입한 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12년째 어르신을 만나러 요양원을 찾고 있다.
이 동호회는 농업기술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봉사단체다. 보통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테니스와 배드민턴, 볼링, 산악회 등을 선택한다면, 최 농촌지도사는 봉사활동을 택했다.
최 농촌지도사는 지난 2007년 초창기 동호회 회원으로 참여한 후 전주 원심원에 이은 완주 성요셉동산 양로원까지 매월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2년 동안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윷놀이와 세배, 생활용품 정리·정돈, 청소, 빨래 등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전공을 살려서 고추와 오이, 상추, 배추 등 양로원 텃밭을 가꾸고, 꽃과 나무를 심는 등 닥치는 대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은 아무도 그녀를 말릴 수 없었다.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하는가 하면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농업기술원에 초대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봉사활동은 곧 그녀의 삶의 일부인 셈이다. 이는 최 농촌지도사의 발자취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각종 표창이 증명해 준다. 세 번에 걸쳐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받았고, 지난 2003년 농림부 장관 표창, 지난 2013년 전북도지사 표창, 지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윤희 농촌지도사는 “봉사활동을 통해서 가져올 수 있는 보람이 참 많다”면서 “작게는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더 나아가 농업기술원을 알리는 등 베푸는 것보다 더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보람과 농업기술원 및 전북도를 알리고자 시작한 봉사활동이 이렇게 큰 표창까지 받게 돼 부끄러울 뿐이다"면서 "앞으로 전북도와 전북도민을 위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라는 이야기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