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운용본부를 신성장 동력으로”
“기금운용본부를 신성장 동력으로”
  • 김장천 기자
  • 승인 2018.07.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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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세션> 금융타운 종합개발 방안
 김광수 국회의원은 17일 ‘금융타운 종합 개발 방안’이라는 금융타운 종합개발 3대 핵심 추진과제를 적극 제안했다.

 

 김 의원은 “중앙집권적 행정 및 재정구조로 인하여 전체 조세 중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 2로 고착화되고 있으며, 최종적인 재정사용액(지방교육재정 포함)은 중앙과 지방의 비중이 4대 6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지속, 지방재정은 결국 파탄 직전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대우 군산공장 폐쇄 등 전북경제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북의 지방재정 자립도는 전국 17개 시도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장래 인구 추계(2015년∼2035년) 역시 전북의 총인구는 2017년 9월 기준 186만5천명에서 2020년 182만3천507명, 2025년 181만5천361명, 2030년 180만9천662명으로 감소를 지속하다 2035년은 180만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돼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생산성 약화 등 각종 부작용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작년 2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적극 활용, 하루속히 금융타운 종합개발 및 금융중심지 조성 등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전라도 천년지대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MICE산업 연계 인프라 구축 ▲제3금융중심지 지정 ▲금융기관 및 금융관련 연구기관 유치 등 3대 핵심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기금운용본부 300여개의 거래기관 방문객 수는 월평균 3천명, 연간 약 3만6천명인 것을 고려할 때 회의·행사 참석 등 전북 방문객의 증가는 필연적”이라며 “이와 관련한 회의 장소, 숙박, 관광, 교통 등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며, 나아가 새만금 신공항건설에 있어서도 수요예측 증가로 인한 경제성 부분에 보다 탄탄한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과 7대 공적연금기관(공무원연금공단, 사학연금, 국민건강보험, 군인연금, 근로복지 공단 산채보험, 고용보험, 군인연금, 연금공단) 유치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연기금의 장기적, 안정적 투자운용인력 확보 및 국내 연기금 자산운용 선진 시스템의 체계화를 위한 연기금 전문금융대학원을 설립해 금융센터에 유치해야 한다”며 “금융타운의 지속 동력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 이외의 기금 유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법률 상 이전이 가능한 공공기관은 122개, 직원 수는 모두 5만8000명이 수도권 등에 잔류하고 있다”며 “혁신도시 시즌2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치권 등과 공조해 추가 공공기관 이전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1주제 토론내용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

 제1주제 토론자로 나선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세계 3대 연기금인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맞아 거래 금융기관들의 동반이전 또는 지점개설을 대비한 업무지원·회의·교육공간 등 종합시설을 확보해 이전 효과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19대 대선 공약에 전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농생명산업 육성과 연기금 연계사업 반영을 적극 꾀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올해까지 전북금융타운 종합개발계획 수립과 금융센터 건립사업 추진 행정절차 추진 등에 나서고 내년부터는 전북금융센터 건립, 관련기관 이전·신설 등 금융타운 확장,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전북금융타운 비전에 대해 나 국장은 “전북도는 환경분석 및 전략 방향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18개 주요 추진과제를 도출했다”며 “금융타운 조성 기반마련에 이은 연기금 금융중심지 구성, 금융산업 생태계 조성한 후 농민을 위한 전북 사회적 경제 금융재단 설립, 금융 직업체험관 유치,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센터 등 피노베이션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금융센터 건립 예정 부지는 주변에 극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이미 조성돼 있으며 주변 용지에 업무지원시설, 금융플러스 센터(NPS), 티크비즈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라는 게 나 국장의 전언이다.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전주시·완주군을 아우르는 공동 조직설계 들어간 뒤 사무공간·회의시설 완비하고 교통, 교육시설,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 금융도시 환경에 버금가는 정주여건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외 대형 행사 및 전시회, 회의 등 방문객을 위한 고급형 호텔 또는 혁신도시 상주 직원과 파견 및 출장 직원을 위한 장기 투숙형 레지던스 필요성을 인식 전북형 마이스센터 건립·운영을 추진한다. 이 사업이 원활히 운영되면 방문객 등을 통한 지역관광 소비 증가와 함께 상주 인원 증가로 전북 인구 증가 및 생활 생태계 조성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 국장은 “연기금의 장기·안정적 투자운용 인력 확보와 국내 연기금 자산운용 선진 시스템 체계화를 위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대학원 입주 공간 대한 무상 제공 여부 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전북 금융타운 내에 전국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유치도 병행해야 한다”며 “농생명 분야와 금융을 접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농생명 관련 금융기관 유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주제 토론내용 유창호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유창호 한국은행 전북본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발표문에서 전북경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금융타운 조성의 취지 및 방향을 설정한 데 대해 공감하며, 최근 전북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크게 악화되고 있어 경제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절실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라도 정도천년(定都千年)과 연계해 금융타운 조성이 장기적 관점에서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슈임을 강조한 점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상징성 있는 접근이라 판단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금융타운 종합개발 3대 핵심 추진과제에 대해 유 본부장은 “금융타운 조성이 전북경제의 미래를 이끌 실질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연기금전문대학원 설립, 공공기관 혁신도시 추가 이전, 여타 공적연금기관 유치 등을 통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발제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수립·실행해 나가야 할 시점에 도달해 있으며, 추진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계획의 수시 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관기관·언론·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추동력 확보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금융중심지 지정과 관련 유 본부장은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전북지역뿐 아니라 국가 전체로 보았을 때 꼭 필요한 사안임을 뒷받침하는 논리 개발이 긴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산업이 낙후된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개발되어야 한다는 논리도 중요하지만, 전북에 금융타운이 조성되었을 때의 경제적 효과가 그렇지 않을 경우(미지정 또는 타지역 지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논리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리가 바탕이 될 때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치적 지원과 지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으며, 평가지표인 ‘지역주민 의견, 국가 및 지역 경제 금융산업 발전 기여도’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배점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 본부장은 특히 “금융타운내 금융센터빌딩 건립, 인프라 조성 등 제반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여러가지 대안 중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1주제 토론내용 김대순 국민연금공단 미래혁신기획단장

 김대순 국민연금공단 미래혁신기획단장은 이날 토론자로 나서 “전북도의 경제활성화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전북 혁신도시를 금융타운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과 추진방안으로 MICE 인프라 구축, 제3금융중심지 지정, 금융기관 및 금융관련 연구기관 유치를 제시한 발제내용에 적극 동감한다”고 전제한 뒤 “업무를 실행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제안한 추진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여야 하는지 세부 실행방안에 대한 실무적인 방향에서 접근하겠다”고 서두를 꺼냈다.

 김 단장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3차 재정계산 기준으로 2043년 2천50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고, 조만간 국민연금 기금은 1천조원을 넘어설 전망으로 국민연금 기금의 효율적 운용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투자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타운 종합개발 필요성에 관련해서는 기금운용본부는 전북을 기반으로 한 투자전략과 보다 발전된 투자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시기로 생각하고 있고, 이러한 사항에 대한 내부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어 금융타운 종합개발은 전북도의 발전이자 공단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분야로 공단과 전북도가 상호 협력하여 성공적인 금융타운을 만들어 가야 한다.

 효과적 추진을 위해 김 단장은 “혁신도시 조정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등을 개정해 이전 공공기관별 지역발전 계획 수립 의무화하였고, 지역발전 사업추진, 지방인재 채용·육성, 지역생산품 구매 활성화, 지역공헌 사업 추진 등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MICE 산업 연계 인프라 구축에 대해 김 단장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많은 투자자가 매일 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며, 공단 주변의 미개발된 부지 위에는 잡초만 무성한 상태다.

 김 단장은 “이들에게 전주에서 머무는 것이 매력이며, 힐링의 기회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전주가 한옥마을 관광상품과 연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MICE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공단은 MICE산업 연계 인프라의 방안으로 금융인프라 집적화 공간인 ‘NPS 금융 Plus센터’ 건립을 구상하고 있으며, 현재 건립 추진 중인 ‘JB금융센터’와 연계할 경우 금융타운 종합개발에 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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