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추 주산지인 임실, 정읍, 고창 등에서 탄저병 발생이 시작되고 있으며,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발병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어 방제가 소홀한 경우 탄저병 발생 증가로 고추 수확량 감소 등 큰 피해를 초래 할 것으로 보인다.
고추 탄저병은 주로 열매에 발생하며, 발생초기에는 연한 갈색의 작은 반점을 보이다가 움푹 들어간 원형증상으로 병반이 점차 확대돼 피해가 심한 경우 수량이 30%이상 감소하기도 한다.
이 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발생이 많고, 특히 비가 오면 탄저병 병원균 포자들이 잘 퍼져서 고추 과실에 침입하게 된다.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 병든 부위가 확대되면서 피해가 심해진다.
지난해 7∼8월에 잦은 강우로 인한 도내 고추재배 지역에서 탄저병 발생은 12.8%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바 있으며, 금년에는 고추 재배시기에 강우가 잦아 탄저병 발생이 더욱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추밭을 수시로 살펴보아 병이 든 고추는 보는 즉시 제거해야 하며, 적용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해야 한다. 고추 탄저병 병원균은 병든 잔재물과 연작에 의해서 1차 전염원이 증가하므로 전년도 발생이 심했던 밭에서는 철저한 방제가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고추 재배농가에 탄저병이 확산되면 고추 수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하며, “탄저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기적 예찰을 통하여 농가현장에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탄저병 발생 예방에 발빠른 대응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