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국악관현악단 “천년 전라도, 전주를 그리다”
나라국악관현악단 “천년 전라도, 전주를 그리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07.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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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관현악단의 연주 모습
 “고즈넉한 온고을에 저녁이 내리면/ 발걸음은 가벼이 노을을 따라 가리// 이는 바람 내음을 담아 내려 오라/ 천년이 오느니라 천년이 가느니라.”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정기 연주회를 통해 고(故) 김희조 작곡가의 현대판 시나위로 알려진 합주곡 1번 등 국악의 선율을 ‘잔잔한 동행’이란 주제 아래 무대를 마련했던 나라국악관현악단.

 나라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부터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4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창단 26년째를 맞이한 나라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는 정기 연주회를 통해 ‘천년 전라도, 전주를 그리다’란 주제로 역대 초연곡들을 객석에 들려준다.

 먼저 이날 공연의 첫 순서로 소개될 곡으로는 김선 작곡의 ‘풍남문 3악장’이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나라국악관현악단이 2001년에 초연했던 이 곡은 전주의 얼굴이기도 한 풍남문을 전주 사람들의 길목이면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그 위용을 뽐내는 대상으로 삼아서 깊이 있는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서, 지난 2011년에 초연됐던 강성오 작곡의 ‘천년전주’가 연주되며, 같은 해 신윤수 작곡의 초연곡 ‘경기전’도 함께 울려 퍼진다.

 또한 2011년에 초연된 이지연 작곡의 ‘모악산’이 연주되는데 소리에는 박세롬, 김이선, 김진아, 이효인이 나서서 곡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날 무대에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곡으로는 백성기 작곡의 ‘바람아, 완산칠봉 바람아’가 무대 위에 선보인다.

 안평옥 시인이 노랫말을 덧붙인 이 곡은 전주의 완산칠봉을 휘감아 도는 바람과 햇살 등 자연 풍광을 그만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곡의 구성은 1악장 중모리, 2악장 중중모리, 3악장 자진모리, 4악장 굿거리, 5악장 단모리 장단으로 객석에 흥겨운 소리 한마당을 선사한다.

 이날 정기 연주회는 우석대 국악과 교수로 활동 중인 심인택 나라국악관현악단 단장이 직접 지휘에 나선다.

 아울러, 악기 연주자로는 소금의 최석근, 대금 민정기, 최유진, 구윤애, 김효성, 김종현, 피리 권동주, 김형준, 조광호, 최준영, 해금 김희진, 김솔잎, 이은서, 김윤주, 최솔이, 최서연, 박상희가 맡게 된다.

 아쟁은 신도화, 김아름, 심수현, 유다현, 소아쟁 조양지, 양금 조경진, 가야금 강성미, 이하나, 박승희, 거문고 임가희, 김현경, 타악은 박태영, 김경태, 김현이 각각 연주에 나선다.

 특히 전북도립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피리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는 김영우(서곡중학교 3학년) 학생은 이번 공연에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2년 전주국악실내악단으로 창단한 나라국악관현악단은 2012년 지금의 단체명으로 변경했다.

 현재까지도 전북지역 안팎에서 꾸준한 연주 무대를 펼쳐오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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