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맹꽁’ 도심 속 맹꽁이를 지켜주세요
‘맹꽁맹꽁’ 도심 속 맹꽁이를 지켜주세요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8.07.08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환경연합은 8일 맹꽁이 놀이터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맹꽁이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서식 밀도의 적정성, 서식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방향, 유전자 교란 가능성 등을 논의해 보존대책을 도출, 맹꽁이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관찰한다는 입장에서다.

 이날 환경단체와 관계자들은 맹꽁이와 올챙이가 자라나는 거마공원 맹꽁이 놀이터를 둘러본 후 삼천문화의집으로 옮겨 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이어갔다. 토론회에선 전북환경연합을 비롯해 전주시, 새만금지방환경청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맹꽁이 보호대책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댔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맹꽁이 개체 수가 증가는 반가운 현상이나 주변 아파트 텃밭이 사라지고 공원 경계에 쌓인 폐목재 더미가 치워지면서 서식지 위협 요인이 커지고 있다”면서 “습지의 수원인 빗물저금통도 지금의 하나로는 부족하다. 사람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호대책에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삼천동 주민이자 해당 공원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환경운동연합 한은주 팀장은 “멸종 위기에 처한 맹꽁이는 육상·수중생태계의 건강성을 학인 할 수 있는 환경지표 종으로 환경위기 시대에 보전해야 할 야생동물이다”면서 “거마공원 맹꽁이 놀이터는 도심에서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하지만 맹꽁이가 살아가기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개체 수 증가에 인근 주민이 시끄럽다는 민원도 들어오고 놀이터 수원 공급, 서식처에 안전 문제도 있다. 맹꽁이 보존을 위해서라도 주민들과 공존할 수 있는 점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주환경연합은 전주시와 함께 지난 2008년에 도심권 맹꽁이 서식지 보호를 위해 거마공원에 30평(99㎡) 남짓한 작은 습지로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맹꽁이 놀이터라고 이름 지었다. 이어 10년 만에 도심권 최대 서식지로 자리 잡았고 민간이 주도해 행정이 협력한 성공적 복원사례로 꼽혔다. 지난 2013년 최대 20여마리가 관찰된 이후 꾸준히 개체 수가 늘었고 현재는 300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단체는 밝혔다.

김기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