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송하진, 김승수…전북 정치 ‘키맨’
이춘석, 송하진, 김승수…전북 정치 ‘키맨’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8.07.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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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전북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집권여당으로 발돋움은 전북 정치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지난 10년과 달리 전북이 한국 정치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9대 대선 전까지만 해도 야당소속 광역단체장에 머물렀던 이낙연 전 전남지사가 민주당의 대선 승리 후 국무총리로 발탁됐다.

또 재선의 기초단체장에 불과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이 유력 대선 후보 반열에 오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것도 대선 결과에 따른 정치 지형의 변화 때문이다.

 민주당 뿐 아니라 차기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정계개편 등 태풍급 정치 이슈 탄생 여부에 따라서는 민주평평화당 정동영·유성엽 중진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 전북의 야당 인사들이 정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정치권은 일단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을 전북 정치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키맨’으로 판단하고 있다.

 50대 중반을 갓 넘은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 소속 유일의 호남지역 3선 의원이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

노무현·문재인계가 아니면서도 민주당 사무총장을 맡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을 이끌었다.

 계파가 지배하는 민주당내에서 이 총장은 정치적 원칙과 합리적·공정성으로 자신만의 정치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특히 20대 총선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전북 현안과 전북 지선 문제를 막후에서 해결해 전북 정치의 대표성을 인정받았다.

 결국 이 총장은 현재의 전북 정치를 이끌면서 총선 전후로 예상되는 격변의 한국 정치상황에서 차세대 리더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 총장과 함께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역할도 주목된다. 송 지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전북에서 참패하면서부터 사실상 전북 정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 참패에도 전북지역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송 지사가 전북에서 정치적 버팀목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송 지사가 문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국정운영을 담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이같은 역할에 따른 것이다.

40대의 김승수 전주시장의 행보도 전북 정치권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난 지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은 본선보다 어렵다는 민주당 공천에 단독후보로 따냈으며 본선도 60%가 넘는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

 정치권이 김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넘어 고시출신에 명문대를 졸업하고 엘리트 정치 코스를 밟은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 때문이다.

 물론 사람, 문화 중심의 철학과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를 정도로 개혁성도 김 시장을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다.

 실제 김 시장은 지난 6·13 선거 당시 고시출신 중심의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끊임없이 견제와 정치적 공세를 받았다.

 전주시장 선거를 전주시민과 기득권층의 총공세의 성격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전주시민의 지지를 얻은 김 시장이 비주류의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전북 정치의 차세대 주자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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