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물에 뒤처진 소방 고가사다리차
고층건물에 뒤처진 소방 고가사다리차
  • 김준기 기자
  • 승인 2018.07.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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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DB
25층 이상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세워지고 있지만 소방 고가사다리차는 훨씬 미치지 못해 대형화재 발생시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전북 소방서에서 보유한 고가사다리차는 최대한 펼쳐도 54m(17층)까지만 도달 가능해 소방장비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6년도부터 효천, 만성, 에코시티 등이 활성화되며 최고층이 25층을 넘는 고층 아파트들이 12단지 이상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고 높은 건물은 신시가지의 K건물로 높이가 133m(42층)에 육박했다.

이처럼 높은 건물들이 전주시내 곳곳에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고, 이들 건물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소방장비는 나날이 높아지는 고층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가 보유한 전북지역 소방 고가사다리차는 굴절차 등 3종류 모두 포함 11대였으며 전주에는 각 구(덕진, 완산)별로 1대씩 총 두 대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두 대의 소방 고가사다리차 모두 최대 활용 높이가 덕진 53m, 완산 52m로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의 최고층보다 한참 낮다. 이 때문에 20층 이상 건물의 화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사다리차를 계속 높일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이 안되어 있다 보니 고층건물이 처음 완공될 때부터 재연·용수설비 등 소방시설들의 유지 관리를 최대한 잘 관리하고 있다"며 "진화와 관련돼서는 소방엘리베이터 등을 활용한 훈련과 소방활동설비라고 1층 소방차에서 연결한 물을 고층으로 쏴줄 수 있도록 하는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최근 5년간 3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 등 건물에서 발생한 사고는 53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소방 고가사다리차는 부산(70m)과 서울(68m)에 각각 1대씩만 보급된 상태다.

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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